우크라이나 전쟁 500일‥계속되는 출구 없는 소모전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참혹한 전쟁이 끝나게 될까요?
내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00일 되는 날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격과 반격을 거듭하며 싸우고 있지만, 사상자만 늘고 있는 지지부진한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전체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 옥상엔 콘크리트, 철근 잔해들만 가득합니다.
구급대원들은 부서진 건물 곳곳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향해 순항미사일 10기를 발사해 최소 6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친 겁니다.
[가나 페도렌코/르비우 주민] "러시아인들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게 그들이 우리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희생된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그들은 어렸어요.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도 고착된 전황을 반전시킬 만한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동남부 지역 일부를 탈환했다는 소식만을 간간히 전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뢰 등으로 인해 진격 속도가 느리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이 원전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자포리자 원전의 상황은 매우 긴박합니다. 우크라이나의 파괴 위협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3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러시아 내부 혼란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의 중재로 반란 사태는 하루 만에 끝났지만, 내년 대선을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평화 협상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를 포함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모두 회복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반대로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점령한 남부 4개 지역을 절대 내줄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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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41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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