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식 마친 女축구 벨 감독 "역시 지소연-조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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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베테랑 지소연과 조소현의 헌신에 대해 감사를 보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기록한 16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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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베테랑 지소연과 조소현의 헌신에 대해 감사를 보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전 지소연의 페널티킥 골과 장슬기의 중거리 원더골로 힘겹게 이겼다.
전반 16분 하프라인 바로 밑에서 날아온 아이티의 긴 침투패스에 한국 오른쪽 윙백 추효주가 발을 뻗어봤지만 저지하지 못했다. 아이티 공격수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이 패스를 받아 한국 페널티 박스 안 왼쪽으로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먼 쪽 낮은 곳에 꽂으면서 아이티에 1-0 리드를 안겼다. 한국 골키퍼 김정미가 각을 좁혀 몽데지르를 막으러 나가는 대신 골문을 지키는 선택을 했지만, 오히려 몽데지르가 견제 없이 편하게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다행히 에이스들이 개인 능력으로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건졌다. 후반 4분 조소현이 아이티 박스 안 왼쪽으로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6분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오른발로 왼쪽 구석에 낮게 차 1-1 동점을 만들었다.
4백 전환 후 후반전에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후반 36분 장슬기의 오른발 중거리 원더골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이티 박스 앞 왼쪽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가져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결승 원더골을 꽂았다.
경기 후 콜린 벨 감독은 "하프타임에 지소연, 조소현에게 경기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그대로 해 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조소현은 최근 6개월 동안 단 2경기만을 뛰었다. 지소연은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에게 이날과 같은 높은 강도의 경기는 오랜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빠른 수비 전환 필요성을 배웠다. 체력과 함께 2주의 시간 동안 보완할 것이다. 경기 시작은 어려웠지만 나중에 뒤집었다.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특성을 잘 보여줬다. 아놀드-클라크컵 3경기, 4월 잠비아전 2경기, 이날 경기 그리고 월드컵 상대들의 공통점은 스피드와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많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강조한 회복력에 대해 이날 만족했는지를 묻자 벨 감독은 "지금 시기를 프리시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최대 강도로 훈련하고 회복을 반목해왔다. 아이티가 한국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예상해 훈련에서 고강도 러닝과 스프린트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했다. 이제 선수들을 더 날카롭게 만드는 과정에 진입한다. 이날도 선수들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은 출정식 경기를 펼친 후 월드컵 참가를 위해 10일 오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한다.
한국은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8월3일 독일을 만난다.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기록한 16강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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