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동해안 승장' 홍명보 감독, "어떨 때는 점유율 필요 없는 경기도 있어. 이번 경기는 승점 3점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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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 때는 점유율이 필요 없는 경기가 있어."
8일 오후 6시,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전이 킥오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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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어떨 때는 점유율이 필요 없는 경기가 있어."
8일 오후 6시,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전이 킥오프했다. '동해안 더비'를 가져간 클럽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24분 터진 주민규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울산은 K리그1 기준으로 1년 4개월여 만에 포항을 잡아냈다. 동시에 포항과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승장' 홍명보 울산 감독이 먼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멀리까지 오신 팬들에게 기쁨을 드렸다. 포항이 잘하는 것들을 막기 위해 준비했고, 그게 운동장에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항을 오랜만에 이기기도 했고, 포항 스틸야드에서 승리이기도 했다. 소감을 묻는 물음에 홍 감독은 "특별한 건 없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울산은 K리그1 21라운드 기준으로 최고 승점을 달성하는 기록도 썼다. 하지만 홍 감독은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았다. 스케줄이 빡빡하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어쨌거나 지금 승점을 쌓는 건 좋은 일이다. 후반기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있으니 관리를 해야 한다. 7월 일정에선 체력적으로 고려를 잘해야 한다"라고 차분하게 상황을 바라봤다.
이날도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가 멋진 선방으로 울산을 구해냈다. 이에 홍 감독은 "수비라는 게 완벽하게 막을 순 없다. 조현우가 최후의 보루다. 상대의 중요한 득점 찬스, 그렇게 한두 골을 막아주면 팀으로 고마운 일이다"라고 칭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한다. (경기장에서 액션이 있었던 이유는) 직접적으로 대화를 할 수 없지만, 그런 점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생각이 있다"라면서 "항상 점유율 축구를 하지만, 어떨 때는 점유율이 필요 없는 경기가 있다. 이 경기는 승점 3점을 따는 게 가장 중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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