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좋아요"…존폐위기 몰렸던 로드숍의 화려한 부활
【 앵커멘트 】 과거 서울 명동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게 화장품 로드숍이었는데요. 우리 화장품을 찾는 외국인이 많다 보니 매장 주변에선 일본어나 중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는 경우도 많았었죠. 코로나로 자취를 감췄던 화장품 로드숍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의미겠죠?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텅텅 비었던 명동, 이제 엔데믹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더불어 K-화장품도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화장품 가게가 외국인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 팩을 비롯해 메이크업과 색조 화장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구매에 열을 올립니다.
▶ 인터뷰 : 이시다 / 일본인 관광객 - "한국 사람들 보면 피부가 반들반들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미한 기대를 하고 샀습니다."
▶ 인터뷰 : 루크레지아 / 스위스인 관광객 - "제품이 좋아요. 구매해서 스위스에 있는 친구들에게 가져가려고 합니다."
201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화장품 로드숍은 트렌드와 소비패턴 변화, 여기에 중국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줄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오프라인 판매 위주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제품이 주력이다 보니 이익률은 낮고, 수요까지 줄면서 존폐 위기에 몰린 겁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오프라인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과 해외 매출을 통해 코로나 시기를 버텨내면서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해외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최근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로드숍을다시 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혜지 / 화장품회사 운영팀 과장 - "전에는 중국인 비중이 컸는데, 요즘은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체들이 잇따라 명동에 매장을 열며 실적 개선에 나선 가운데 중국 관광객 유입 여부가 회복세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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