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곳곳에 폭우…무더위도 계속

서울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뉴스1

주말 전국 곳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겠다. 비는 좁은 구역에 강하게 내렸다가 소강 상태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려도 무더위는 이어지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오는 9일 새벽부터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충청권, 전북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5~60㎜, 수도권·충청·전북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80㎜ 이상이겠다.

순간 풍속이 시속 55㎞(15㎧) 내외인 강풍도 전국에 불겠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비가 강하게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며 “우박이 일부 지역에 떨어지겠으니 농작물 관리와 시설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은 31도를 넘겠다. 9일 오전 최저 기온은 20~25도, 낮 최고 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비가 내리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비가 멎은 뒤 다시 기온이 오르며 더위가 가시지 않겠다. 현재 내려진 특염 특보도 해제되지 않고 유지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 전선(장마 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며 오는 11~18일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오는 11~16일 매일 비가 예보됐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확장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시점이 바뀔 수 있다.

당분간 해상 악천후도 예상된다. 풍랑 특보가 내려진 제주 앞바다(북부 제외)는 이날 밤까지,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는 오는 9일 밤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세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와 동해 남부 먼바다는 9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0~50㎞(8~13㎧)로 불고 물결이 1~3m로 일겠다.

서해상은 이날 밤부터 오는 10일 새벽까지, 남해상·제주해상·동해남부해상은 10일 오후까지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겠다. 남해안과 제주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되도록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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