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경찰, 또다시 노숙 집회 강제해산에 갈등 고조
【 앵커멘트 】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며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어젯(9일)밤 한 노동단체의 세 번째 노숙 집회를 또 강제 해산시켰는데, 단체 측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규연 기자, 집회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이곳까지 행진을 벌였는데요.
이들은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면죄부를 줬다며 비판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등은 오후 2시쯤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모여 공무원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호일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공무원 임금은 물가 인상률에 턱없이 부족해 공무원 생존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석했는데, 집회가 끝난 뒤 동대문과 서울역 등 두 방향으로 나눠 행진했습니다.
을지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도심 일대에 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오늘(8일) 새벽에는 한 노동단체가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충돌인데요.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는 어제(9일) 저녁 8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로 인근에서 1박 2일 노숙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단체가 허용 집회 시간을 넘겼다며 3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고, 노조가 불응하자 새벽 2시 10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4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날이 밝은 뒤 집회 현장에 다시 모인 노동단체는 "경찰이 정당한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국 / 변호사 - "마치 70년대로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 두 사람 처참하게 끌어내고 폭력을 행사해서…."
경찰은 "참가자들이 집회 소음 기준치를 수차례 위반했다"며 "강제 집행은 정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김준모 기자, 안지훈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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