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려고만 했던 류현진 바라기의 귀환…자존심 회복? KKKKKKKK '화려한 신고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한 뒤…”
알렉 마노아(25,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 시즌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서 위와 같이 얘기한 적이 있었다. 너무 잘 던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되려 자신을 슬럼프로 몰아넣었다는 고백이었다.
당시 마노아는 “스트라이크 던지기가 최선”이라고 했다. 루키리그로 돌아가 투구 매커닉을 다시 조정했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4.09로 크게 부진했지만, 토론토는 마노아를 올스타브레이크가 되기도 전에 전격 복귀시켰다.
그리고 마노아는 복귀전서 반전의 투구를 일궈냈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7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5.91.
평소처럼 95~96마일 포심을 던지지는 못했다. 1회 스펜서 토켈슨을 삼진으로 잡을 때 93.7마일을 뿌렸다. 맷 비어링에게 투심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캐리 카펜터를 하이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 삼자범퇴를 유도한 뒤 3회에 앤디 이바네즈와 잭 로저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빠른 공이 맞아 나갔다. 결국 토켈슨에게 초구 93마일 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실점은 이게 전부였다. 카펜터를 체인지업으로 1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고, 6점을 등에 업은 4회에는 삼자범퇴를 엮어냈다. 5회 역시 삼자범퇴.
마노아는 6회 1사 후 비어링에게 투심을 던지다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카펜터를 94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하비에르 바에즈를 93마일 포심으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마노아의 복귀로 토론토 선발진은 한 숨 돌렸다. 본격적인 5선발 로테이션이 재구축됐다. 이제 7월 말에 류현진이 돌아오면 누군가 한 명은 불펜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현 시점에선 기쿠치 유세이 혹은 크리스 배싯이다. 물론 마노아도 좀 더 검증을 받아야 한다.
[마노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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