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시간) 길지 않았지만 상임위서 코인 투자한 것 반성”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자로 물의를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불법자금 투자네, 미공개정보 투자네, 대선자금 세탁이네 하는 것은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결코 어떤 권력 욕심이나 자리 욕심으로 일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더라도 상임위 시간에 가상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일했다”며 “동네 주민 한분 한분 모두 본다는 생각을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그냥 축사만 하고 형식적으로 인사하고 떠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항상 한 마디, 한 마디 정성과 진심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행사에 참석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다”며 민주당 탈당 후 첫 심경을 밝혔다.
국회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3일 김 의원 징계 수위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8일 다시 모여 논의키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의 코인 보유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의원이 상장계획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를 수사 중이며 이 과정에서 뇌물수수,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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