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폐수 방류 홍보대사”…IAEA 사무총장 쏟아붙인 민주당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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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저녁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 도착, 시민단체의 항의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수영할 수 있다’고 발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김포공항에서는 반대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나도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 그 안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면서 “IAEA의 보고서와 IAEA가 하는 일은 일본 편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IAEA 사무총장이 핵 폐수 방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기가 막힌다”며 “IAEA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하거나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더니 갑자기 오염수를 마시고 수영을 한다고 하느냐”며 “한국과 일본 국민의 두려움을 걷어내는 것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데이터다”라고 강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의 오염수 마시기나 수영하기가 아니다. 공정성과 중립성, 신뢰성을 밝혀야 한다”면서 “IAEA가 대한민국 국민의 물음에 답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증명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우리 정부가 전날 발표한 IAEA 보고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일본 오염수 방류는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 발표에 대해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자료만으로 핵 폐수 안전성 홍보에 여념이 없다. 일본 정부 용역 기관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핵 폐수 안전교’ 포교 중인 것 같다.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이유를 하나라도 말하라”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9일 민주당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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