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1R] ‘적수가 없다! 울산, 주민규 11호골로 포항 1-0 격파... 5연승 질주

이현민 2023. 7. 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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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포항스틸러스와 176번째 동해안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8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서 주민규의 11호골에 힘입어 포항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파죽의 5연승을 질주, 승점 53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포항(승점37)과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네 번째 리그 우승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았다.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제카,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 김준호, 오베르단,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 황인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 바코, 강윤구, 루빅손, 박용우, 김민혁, 설영우,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를 꺼내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포항이 공세를 올렸다. 전반 6분 바코의 볼을 빼앗은 제카가 울산 문전을 파고들어 패스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김인성의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10분 이후 울산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홈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포항이 계속 울산을 몰아쳤다. 전반 21분 오베르단의 중거리 슈팅이 높게 떴다.

수세에 몰리던 울산이 강력한 한 방을 꽂으며 달아났다. 전반 23분 설영우가 포항 측면에서 김준호를 한 번에 벗겨낸 뒤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어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 주민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이 반격했다. 전반 32분 울산 진영에서 김준호의 패스를 받은 고영준의 아크 정면 왼발 슈팅이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은 전반 34분 U-22 카드인 강윤구가 빠지고 이규성이 투입됐다. 포항이 계속 공격했다. 39분 김준호가 포항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 손에 걸렸다. 41분 김준호 프리킥에 이은 제카의 문전 헤더가 빗맞았다.

울산은 추가시간에 바코가 빠르게 정교한 역습을 전개했다. 포항 문전까지 잘 파고들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앞서 한 차례 쓰러졌던 박용우가 왼쪽 발목을 잡고 주저앉았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백성동, 울산은 이청용으로 변화를 줬다. 김인성과 박용우가 교체됐다. 경기 초반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포항 측면 수비수 완델손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포항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백성동이 울산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슈팅한 볼이 옆 그물을 맞았다. 15분 고영준 크로스에 이은 백성동의 문전 벼락 슈팅이 또 조현우에게 막혔다.

계속 두드려도 안 열리자 포항은 후반 16분 한찬희와 이호재로 승부수를 던졌다. 고영준, 김준호에게 휴식을 줬다. 17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제카의 헤딩슛이 조현우 손을 거쳐 골대를 강타했다. 24분 제카, 25분 한찬희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이 울산 골문을 벗어났다. 26분 그랜트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김태환을 맞고 굴절돼 골대를 강타했다.

울산은 후반 28분 역습을 전개했다. 바코가 드리블로 휘저은 후 상대 박스 안에서 찬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29분 이청용이 포항 아크에서 공을 처리하다가 머리를 땅에 부딪혔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곧바로 조현택과 김지현 카드를 꺼냈다. 바코, 주민규가 벤치로 물러났다.

포항은 후반 35분 김승대가 나가고 김용환이 들어왔다. 계속 울산을 몰아쳤다. 38분 백성동이 울산 터치라인에서 올린 프리킥이 조현우 손에 걸렸다. 이후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계속 두드려도 열리지 않았다.

후반 40분 울산은 조현택이 빠르게 포항 아크를 파고들다 파울을 유도했다. 이어 정승현으로 수비를 두텁게 했다. 루빅손이 빠졌다. 42분 상대 아크에서 조현택의 왼발 프리킥이 포항 골키퍼 황인재 품에 안겼다.

경기 막판 울산은 국가대표 수비진 김영권, 김기희, 여기에 수문장 조현우의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승점 3점을 손에 쥐었다. 1년 10개월 만에 포항스틸야드에 승리 깃발을 꽂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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