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소주’에 감춰진 진실…다이어트에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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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없는, 그러니까 제로 슈거 열풍이 소주 업계로까지 번졌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제로 소주인데,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반 소주에도 설탕이 없다는 거 알고 계셨습니까?
제로에 대한 맹신이 거꾸로 여러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사장님, 설탕 없는 소주 주세요"
무설탕, 제로 소주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
"아무래도 설탕이 없으니까, 살도 안 찌고, 술배도 덜 나올 것 같고. 그래서 마음 편하게 마십니다."
제로소주는 실제로 설탕, 즉 당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소주는 어느 정도일까.
놀랍게도 일반 소주도 당이 제로입니다.
소주는 애초에 당과 거리가 멀었는데, 제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혹한 겁니다.
[김은미 박사]
"(제로소주에) 설탕을 안 넣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지. 칼로리에 기여하는 바도 크지 않고"
술은 마시면 살이 찝니다.
당이 아니라 알코올때문입니다.
알코올의 열량은 그램당 7kcal로, 지방과 비슷 수준. 당이 없는 제로소주가 300kcal가 넘는 이유입니다.
알코올은 특히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에너지로 사용되는 걸 막고 자신이 먼저 연소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먹은 안주는 그대로 살이 됩니다.
소주는 제로를 내세워 문제의 본질을 가린 경우지만, 단맛이 핵심인 음료나 과자 등은 제로슈거로 당에 대한 소비자의 경계심을 무너뜨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은미 박사]
"제로 음식 그러니까 좀 낫겠다 하고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고요. 인공 감미료가 설탕은 아니지만, 단 것에 노출되면 더 단 맛을 찾게 되거든요."
제로슈거가 비만, 당뇨, 심장질환을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던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설탕이든, 제로슈거든 감미료 종류와 관계없이 결국 지금보다 단맛을 낮춰야 건강해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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