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민주당도 같은 노선 제안' 진실공방…여야 어느 말이 맞나?
【 앵커멘트 】 관련 내용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오늘도 여야가 거친 발언을 주고받았어요?
【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양평군민의 숙원사업까지 괴담의 제물로 삼았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후쿠시마 괴담 선동이 맥을 못 추니 엉뚱한 트집을 잡았는데 이것도 된서리를 맞았다고 했는데요.
2년 전 자신들도 의혹이 제기된 같은 노선을 요구했다는 게 들통나 우스운 처지가 됐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국토부의 대안 노선에 포함돼 있는 강하 IC 설치는 오래전부터 양평군 현지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그 필요성을 주장해 왔었습니다."
【 질문1-1 】 민주당은 뭐가 괴담이냐, 이렇게 맞받고 있죠?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것이 괴담이냐, 정부가 종점 계획을 바꾼 것이 가짜뉴스냐,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상식적인 의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할 말도 없고, 기분 나쁘면 국책 사업을 때려치우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입니까, 세상에 이런 정권이 어딨습니까."
역으로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년 전 민주당이 요구한 건 노선 변경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2 】 민주당도 국토부의 대안 노선과 같은 걸 2년 전에 제안했었다는 것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건데, 설명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 기자 】 지난 2021년 민주당 소속 최재관 지역위원장 등이 기존 고속도로 노선에 차량 진출입로, IC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지도를 보실까요.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기존 노선은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고 있는데요.
주민 편의를 위해 강하 IC를 설치하자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강하 IC를 설치하면 종점이 강상면으로 가는 국토교통부의 대안과 비슷해집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를 근거로 민주당도 같은 주장을 해놓고, 이제 와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보는 거죠.
【 질문2-1 】 민주당은 종점을 바꾸자는 건 아니었다는 거잖아요?
【 기자 】 네, 2년 전에는 변경안이 아예 없고, 원안만 있을 때여서 종점을 고려하고 의견을 낸 게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기존 노선을 유지하면서 강하면에 나들목만 추가하는 걸 추진했다는 설명입니다.
최재관 지역위원장은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는 건 허위사실이자 가짜뉴스라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2 】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인 현 양평군수의 설명도 들었죠?
【 기자 】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서 전진선 양평군수를 만났습니다.
전 군수 역시 지난해 강하IC 설치를 국토부에 요청했는데요.
주민 편익을 위해 강하 IC를 설치하게 되면 당연히 노선변경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해명을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전진선 / 양평군수 - "강하 IC에서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원래 안으로 가야 한다면 약 30도에서 40도 커브를 돌아야 합니다. 그리고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전 군수는 내일(9일) 민주당사를 찾아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질문3 】 앞 리포트에서 보니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어요?
【 기자 】 양평 주민들의 실망감은 말할 것도 없고요.
서울과 양평 사이 하남시도 어제 입장문을 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재추진되지 않으면 3기 신도시인 교산 신도시 조성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내용입니다.
실제 고속도로 사업이 어렵다면 새로운 교통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3-1 】 이렇게 사업이 중단되는 건 정치권으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일 텐데요?
【 기자 】 국민의힘 한 의원은 야당이 이번 의혹을 총선 때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다며, 고육지책이라고 했는데요.
여당은 일단 백지화가 아니라 중단이라면서, 민주당의 사과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이 사업이 진행돼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대안 노선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이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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