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귀 파면 위험…“털어내거나 말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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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해변으로, 수영장으로 많이들 물놀이 가실텐데, 이 물놀이 한 뒤에 이상하게 귀가 간지럽거나, 통증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귀를 파서는 안 됩니다.
까닥 잘못 파면 심한 경우 안면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잠수도 하고 물장구도 칩니다.
미끄럼틀에 몸을 맡겨도 봅니다.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시원한 물놀이 만한 게 없습니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할까.
[현장음]
"(귀에 물이 들어가면?) 한쪽으로 고개를 숙여요. 옆으로 해서 수건 받쳐주고 콩콩 뛴다거나…"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이런 면봉으로 귀를 파는 경우 있는데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귓바퀴에서부터 고막까지의 터널 모양으로 된 길을 '외이도'라고 부릅니다.
습한 상태라면 세균으로부터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이때 귀를 후비면 피부가 약해지고 세균이 침투해 외이도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급성 외이도염에 걸린 환자의 내시경 사진입니다.
귓구멍이 좁아져 있고, 염증 때문에 빨갛게 부었습니다.
지난해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67만 명, 특히 7~8월에 발병률이 높은데 표현력이 부족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더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안용휘 /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귀가 가렵다거나 아프다는 표현을 잘 못할 수 있습니다. 귀 주변을 자꾸 만진다든지, 귓속을 파려고 한다는지 증상이 있으면 외이도염의 초기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고령자이거나 당뇨 같은 질환이 있다면, 청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안면 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소량의 물기는 자연스럽게 건조되도록 놔두고,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바닥 방향으로 젖힌 다음 털어주거나 선풍기 바람으로 귓속을 말리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혜진
서상희 기자 wit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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