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서 아이티에 역전승···지소연 동점 PK, 장슬기 역전 중거리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는 10일 호주로 출국하기 앞서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치른 평가전 상대인 아이티는 조별리그 H조 첫 상대인 콜롬비아를 염두에 둔 상대였다. 아이티는 FIFA 랭킹이 53위로 우리나라(17위)뿐 아니라 콜롬비아(25위)보다 낮지만, 이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팀이다.
벨 감독은 손화연,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를 투톱으로 세우고, 이금민(브라이턴)-조소현(토트넘)-지소연(수원FC)으로 이어지는 ‘유럽파’ 중원진을 냈다. 공격 가담에 중점을 둔 좌우 윙백은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맡았고, 김혜리-임선주(이상 인천 현대제철)-심서연(수원FC)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그러나 초반 주도권을 내준 대표팀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뒷공간 침투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침투 패스 한 번에 왼 측면이 허물어졌고, 몽데시르 네릴리아가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과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전에 조금 더 힘을 냈다. 후반 4분 조소현이 거침없는 돌파로 페널티지역으로 진입했고, 죄디 슈를리의 반칙을 얻어냈다. 지소연은 페널티킥으로 A매치 67번째 득점을 신고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선수들은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왕성한 활동략으로 지친 기색이 완연한 아이티를 압도했다. 후반 36분 장슬기의 ‘원더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기습적으로 찬 중거리 슛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골대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표팀은 월드컵 출정 경기에서 9127명의 관중들에게 짜릿한 역전극을 선물했다.
대표팀은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한다. 11일 하루 쉬고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펼치는 25일까지 매일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다. 16일에는 FIFA 랭킹 9위의 ‘강호’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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