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에 협박도…” 목 조르고 침 뱉은 ‘주차장 폭행 男’ 사건 근황

강소영 2023. 7. 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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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전직 보디빌더가 무차별 폭행한 사건의 근황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같은 단지에 살며 마주칠까 불안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쌍방폭행으로 입건된 상태였다.

전직 보디빌딩 선수였던 가해자 B씨는 "저희 와이프를 밀치고 막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화가 나니까, 지금 (임신한) 애가 유산되기 일보 직전이었다"며 "A씨가 먼저 임신 중인 아내를 밀쳤다, 본인도 폭행당했다"고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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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전직 보디빌더가 무차별 폭행한 사건의 근황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같은 단지에 살며 마주칠까 불안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쌍방폭행으로 입건된 상태였다.
(사진=SNS 캡처)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20일 피해 여성 A씨가 약 30분간 차를 막은 채 연락두절됐던 남성 운전자 B씨에게 항의를 했다가 폭행을 당하며 벌어졌다. 당시 이 장면은 앞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고 전직 보디빌더 B씨의 행각과 함께 그의 아내 C씨의 욕설과 폭행 가담 정황도 찍혔다.

지난 6일 해당 사건을 조명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에서는 피해자의 남편이 폭행당한 아내가 현재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블랙박스에 찍힌 상황에는 A씨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하냐”고 하자 C씨는 “한 대 치겠다? 쳐 쳐 쳐. 삿대질하지 마 XXX아”라고 욕설을 했다. 계속 A씨가 사과 요구를 하자 이번엔 B씨가 “X질래?”라며 폭행하기 시작했고 A씨의 모자가 날아가자 B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때렸다.

또 B씨는 A씨에 여러 차례 침을 뱉는가 하면 임신 중이던 C씨는 A씨에 발길질을 하고 “나 임신했는데 (너한테) 맞았다고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 부부의 지인들도 말리기는커녕 이를 지켜보며 “미쳤냐”고 막말을 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 폭행으로 A씨는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고 척추 근육이 파열되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차에 타고 있는 자녀가 아파 급히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방송을 통해 “너무 무서웠다. 도와달라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내 목을 조르더라”며 “너무 비참했다. 악을 쓰고 버티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그렇게 비웃으면서 쳐다보고 있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끔찍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이어 “B씨가 우리 시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더라. 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모르겠다. 시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그 번호로 계속 ‘집 앞에서 몇 시간 기다렸다가 간다’는 식으로 문자를 보낸다”며 “이게 2차 피해 아닌가. 맞은 것보다 더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또 A씨는 가해자 일행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해자가 아이들의 얼굴까지 알고 있어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A씨의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직 보디빌딩 선수였던 가해자 B씨는 “저희 와이프를 밀치고 막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화가 나니까, 지금 (임신한) 애가 유산되기 일보 직전이었다”며 “A씨가 먼저 임신 중인 아내를 밀쳤다, 본인도 폭행당했다”고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씨와 A씨가 모두 입건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 한문철 변호사는 B씨의 발언을 지적하며 “거짓으로 ‘저 사람 처벌하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무고죄에 해당한다. 무고죄의 처벌 수위는 매우 무겁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에는 임산부(C씨)가 (A씨를) 폭행하는 장면도 있었다. 폭행에 가담한 것”이라며 “둘 이상의 사람이 폭행을 가담한 건 공동폭행죄로 볼 수 있다. 결코 가볍게 끝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다. CCTV를 토대로 경찰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B씨 신상과 관련된 미확인 정보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B씨는 전직 보디빌더 출신으로 현재 유명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가 운영 중이라는 체육관 상호 등이 공유되는 등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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