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날벼락…신호 기다리던 보행자 숨져

조현진 2023. 7. 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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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운전단속을 피해서 도주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대기중이던 40대 남성이 이 차에 치어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건 현장이 정말, 처참합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

크게 부서진 SUV 차량이 인도를 넘어 잔디밭에 세워져 있습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쓰러진 남성에 응급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 15분쯤,

40대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인도에서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을 들이받았습니다.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
"소리가 요란하니까 다 알죠. 여기 아파트 사람들도. 저도 여기 사니까 소리 듣고 나왔다가…구급차 여러대 보였어요. 경찰차는 당연히 있었고."

앞서 A씨는 소래포구 인근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무시하고 300m 가량 도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인도를 덮쳐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횡단보도에 차량 진입을 막는 말뚝이 설치돼 있는데요. 

사고 충격에 모두 부서지거나 힘 없이 구부러졌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A씨 역시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중인데,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대로 음주운전을 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구혜정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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