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명승부 끝에 조치연 꺾고 1년4개월만에 전국대회 정상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김동우 MK빌리어드 기자(glenn0703@mkbn.co.kr) 2023. 7. 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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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남원 전국당구선수권’결승서 50:45 승
역전에 재역전…애버 2.273-2.143 고감도 공격
조치연 결승 리턴매치서 패, 전국대회 첫우승 ‘불발’
공동3위 김형곤 최완영
허정한이 8일 저녁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서 열린 ‘2023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조치연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1년 4개월만의 전국당구대회 우승이다.
결승전서 애버리지 2점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허정한이 명승부 끝에 조치연을 꺾고 전국당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허정한(3위, 경남당구연맹)은 8일 저녁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서 열린 ‘2023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조치연(19위, 안산시체육회)을 50:45(22이닝)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허정한은 지난해 3월 ‘국토정중앙배’ 이후 1년 4개월만에 국내대회 정상에 섰다. 허정한은 당시에도 결승전서 조치연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반면, 안지훈(8강) 김형곤(4강) 등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전국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던 ‘무관의제왕’ 조치연은 지난해 ‘국토정중앙배’에 이어 또다시 허정한 벽에 막혀 우승 문턱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공동3위는 김형곤(4위, 서울당구연맹)과 최완영(16위, 광주당구연맹).

결승전서 뱅킹하고 있는 허정한(왼쪽)과 조치연.
결승전서 샷을 준비하는 허정한과 이를 바라보고 있는 조치연.
결승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경기로 전개됐다. 특히 4강 종료 후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결승전에 들어선 허정한의 큐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허정한은 첫 4이닝 동안에만 장타 두 방(6점, 7점)을 포함, 19득점에 성공해 19:9로 멀찍이 앞서나갔다. 허정한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유지한 채 13이닝까지 31:19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후 조치연의 추격이 거셌다. 허정한이 주춤하는 새 조치연이 14이닝 째 4득점에 이어 15이닝 째 하이런7점을 터뜨려 30: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17이닝 째엔 조치연이 하이런8점으로 38:35로 판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허정한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18이닝 째 3득점으로 추격을 시작, 19이닝 째 하이런7점으로 45:39로 다시 앞서나갔다. 20이닝 째엔 허정한이 공타에 그친 사이 조치연이 2점을 추가했고, 21이닝 째 허정한이 3득점을 올리자 조치연도 3득점으로 맞섰으나 네 번째 공격이 키스로 무산, 허정한에 공격권을 넘겼다.

22이닝 째 공격에 나선 허정한은 나머지 2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허정한의 애버리지는 2.273이었고, 조치연도 2.143에 달했다.

경기 후 인사를 나눈 뒤 조치연(왼쪽)을 격려하고 있는 허정한(오른쪽).
시상식서 (왼쪽부터)전북당구연맹 이병주 회장, 우승 허정한, 준우승 조치연,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이 나란히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기 후 허정한은 ”지난 1년 반여 동안 전국대회 우승이 없어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간만에 우승해 정말 기쁘다. 특히 4강 막판 좋았던 컨디션이 결승 초반 선전으로 이어져 승리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정한은 이어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있을 3쿠션월드컵, 세계3쿠션선수권 등 국제대회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정한은 이번 대회 내내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128강부터 시작한 허정한은 최성보(128강)와 김갑세(64강)를 연파한 뒤 32강서 애버리지 2.667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박현규(대구당구연맹)를 제압했다.

허정한은 16강에선 황봉주(15위, 시흥시체육회)를 물리친 뒤 8강에선 ’20세 신예‘ 김한누리(화성당구연맹)에 승리했고, 이어 4강서 최완영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남원=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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