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주민들 “주말마다 교통지옥…정치싸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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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오늘 저희 취재진이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50km 안되는 거리를 가는데 무려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정쟁 때문에 엉뚱하게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정치권 싸움으로 동네까지 두 쪽 났다는 주민들의 반응이 안타깝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서 차를 타고 양평으로 가봤습니다.
고속도로가 없다보니 미사대로와 경강로 등 국도를 이용합니다.
길목 곳곳마다 빽빽한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양평 두물머리까지 48km구간을 이동하는데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열악한 도로 탓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주민들,
특히 차량들이 몰리는 주말엔 아파도 병원 한번 가기 힘들었습니다.
[양평군 주민]
"서울 병원 한번 가려면 엄청 오래 걸려요. 우리 집 양반이 119가 빨리 못와가지고 돌아갔어요 작년에."
[방문환 / 경기 양평군]
"토요일 일요일 잘못 걸리면 2-3시간 걸려요. 한번 나오려면 차들이. 112에 전화하고 난리가 나는거죠."
고속도로가 놓이면 20분 만에 서울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정치권의 타툼 탓에 한순간에 백지화가 된 데 분노가 큽니다.
[경기 양평군민]
"진영의 논리에 빠져서 군민들을 아주 쉽게 생각을 하는거야. 이건 군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여야가 고속도로 종점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주민 의견도 갈리고 있습니다.
[양서면 주민]
"원칙적으로 1안으로 가면 문제가 없는데…조금 화가 났지."
[강상면 주민]
"강상면에 기존에 지금 공사를 추진하려고 거의 결정했던 거니까. 그쪽으로 하는 걸…"
양평군 게시판에도 원안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강상면으로 종점을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아예 군민투표로 종점을 정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주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걱정입니다.
[양평군 주민]
"정치가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화합되게 만드는게 아니라… 양평에 있는 사람들도 분리를 시키는 그런 꼴이 돼버린다고."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김래범
영상편집 : 이태희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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