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다니며 시위…IAEA 사무총장, 모든 일정 비공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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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길은 어느 때보다도 험난했습니다.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고, 호텔 앞에서는 하루종일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일정을 비공개로 소화했습니다.
이어서, 최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김포공항에 도착한 것은 어젯밤 10시 40분쯤.
공항에는 IAEA 최종보고서 결과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현장음]
"IAEA 보고서 폐기하라!폐기하라!"
결국 그로시 사무총장은 입국장으로 나오지 못하고, 공항 안 쪽으로 피했고, 2시간이 지나서야 다른 출구로 빠져 나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오늘 하루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오전에는 숙소인 호텔에 머문 채 언론사와의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난 뒤 호텔에서 박 장관과 만찬도 가졌지만,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내일 야당과 만나실건가요, 계획이 있으신가요?) …"
시위대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동 경로를 따라다니며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돌아가라 그로시! 돌아가라 그로시!"
박 장관과의 회담이 열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렸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오염수 투기 저지 대책위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김근목
영상편집 : 강 민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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