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1골 1도움' 여자축구, 출정식서 아이티에 2-1 역전승(종합)
10년 만의 여자 A매치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9127명 관중 찾아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상의 콜롬비아' 아이티와 친선경기에서 2-1 역전승했다.
전반 16분 아이티 네릴리아 몽데지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6분 지소연(수원FC)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6분 지소연의 패스를 장슬기(현대제철)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벨호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상대인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아이티는 FIFA 랭킹 53위로, 콜롬비아(25위)보다 낮지만, 이번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 칠레를 꺾고 사상 첫 본선에 올랐다.
출정식을 마친 한국은 오는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16일 FIFA 랭킹 9위 강호 네덜란드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 뒤 25일 콜롬비아(시드니)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어 30일 모로코(애들레이드), 8월3일 독일(브리즈번)과 차례대로 붙는다.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벨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화연, 최유리(이상 현대제철)이 투톱으로 나섰다.
중원에는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과 함께 유럽파인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측면에는 추효주(수원FC)와 장슬기가 포진하고, 스리백 수비는 주장 김혜리와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38세 9개월의 나이로 여자축구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된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PDA)와 180㎝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티의 공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날카로웠다. 이에 당황한 한국 수비는 뒷공간이 쉽게 열리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한국은 지소연이 전반 6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티가 한국의 측면을 허물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추효주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흐른 공을 아이티 공격수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잡아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5명을 배치하고도 상대 뒷공간 침투에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줬다.
아이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0분에는 로셀로드 보르젤라의 왼발 슛이 한국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손화연이 측면을 뚫고 내준 패스를 최유리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 맞고 골문 밖으로 흘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골키퍼를 교체했다. 김정미 대신 윤영글(BK 헤켄)이 나왔다. 또 김혜리를 빼고 홍혜지(현대제철)를 투입했다.
변화 후 한국이 빠르게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조소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차 넣었다.
지소연이 A매치 145경기에서 기록한 67호골이다.
동점골 이후 고강도 훈련의 성과를 보기 시작한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아이티 수비를 흔든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4분에는 조소현의 슛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지소연이 재차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이어진 조소현은 슛도 수비에 걸렸다.
전방에 빠른 역습을 보여줬던 아이티는 후반 들어 체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결국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6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지소연이 내준 공을 장슬기가 잡아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상대 골문 우측 상단을 흔들었다.
A매치 90경기에서 터진 장슬기의 13호골이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남은 시간 아이티 공세를 잘 막아내며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자축구 A매치가 열린 건 2013년 7월 북한전 이후 10년 만이었다.
여자월드컵 출정식에는 9127명의 관중이 찾아 힘을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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