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이현승 대표 “낙후된 국회 업무 환경 개선하고 싶어 창업” [뉴스 인사이드-정치권에 부는 스타트업 바람]

김현우 2023. 7. 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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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SELUB·Secretary Club)'은 보좌진 등 국회 안팎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국회 보좌진 선배들의 '노하우'다.

이 대표는 "선배 보좌진들이 가진 노하우가 4년마다 열리는 총선을 기점으로 사라진다"며 "기술적으로 낙후된 국회를 바꾸고 싶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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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매뉴얼 없고 업무도 비효율적
정치권 생활 10년 노하우 ‘콘텐츠’ 활용”
‘셀럽(SELUB·Secretary Club)’은 보좌진 등 국회 안팎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국회 보좌진 선배들의 ‘노하우’다. 2021년 12월 ‘셀럽’을 창업한 이현승(41) 대표는 국회에서 10여년 근무하는 동안 ‘노하우 매뉴얼’ 갈증이 있었다.
‘셀럽’ 이현승 대표.
보좌진 업무는 정무·정책·행정·수행·홍보 등으로 구분된다. 개별 매뉴얼은 따로 없다. 다들 몸으로 부딪쳐가며 도제식으로 배운다. 좋은 보좌진이 국회를 떠나간다면, 그의 노하우는 증발한다. 이 대표는 “선배 보좌진들이 가진 노하우가 4년마다 열리는 총선을 기점으로 사라진다”며 “기술적으로 낙후된 국회를 바꾸고 싶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셀럽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

―셀럽을 만든 이유는.

“국회 업무 환경이 굉장히 낙후돼 있다. 교육도 체계적이지 못하다. 후배 교육에 적극적인 보좌관이 아니면 일을 배울 곳도 없다. 보좌진 전용 업무 도구(툴)도 없어 업무도 비효율적이다. 정치권 업무 환경을 기술과 서비스로 개선하고 싶었다. 또 핵심 실무자인 청년 보좌진들을 일을 잘하는 정치인으로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정치권과 어떤 인연 있나.

“첫 사회 생활을 의원실 인턴으로 시작했다. 10년간 국회 밥을 먹으며 보좌관까지 승진했다. 셀럽을 하기 전에 2016년에도 정치 스타트업 폴리시브릿지를 창업해서 2년 반 정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셀럽 콘텐츠는 어떻게 만드나.

“처음에는 10년 정치권 생활로 축적된 노하우를 썼다. 지금은 자료가 떨어져 가고 있다(웃음). 독자들도 보좌진에서 정치부 기자, 기업 대관, 비정부기구(NGO), 지방의회 의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 도움을 많이 받는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 혹은 갔다가 포기하고 금방 되돌아갔던 길을 가는 불확실성이 가장 힘들다.”
―수익 창출 모델이 궁금하다.

“가장 큰 고민이다. 타깃 광고를 제안하는 분들도 있는데 독자들이 떠나갈까 봐 우려스럽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유권자 행동 패턴 등을 연구해 제공하거나 ‘툴’ 제공 등도 고민 중이다.”

―곧 총선인데 새롭게 준비하는 아이템은.

“유권자 데이터베이스(DB) 관리 툴을 개발 중이다. 곧 베타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법안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입법안 분석’, 보좌진 전용 플랫폼 등 업무 효율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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