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마친 벨호의 출정식…9127명의 팬들과 함께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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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만큼 사기를 끌어올리기에 좋은 것도 없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벨호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펼치는데, 대회에 나서기 전 아이티를 '가상의 콜롬비아'로 설정해 스파링 상대로 초대한 것이었다.
아이티전이 갖는 또다른 의미는 사기 진작을 위한 경기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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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상암)]
역전승만큼 사기를 끌어올리기에 좋은 것도 없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전 들어 터진 지소연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장슬기의 역전 원더골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유리와 손화연이 최전방에 섰고,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이 중원을 책임졌다. 측면에는 장슬기와 추효주가 배치됐고, 수비진은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이번 경기는 벨호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출정식이자 대회에 참가하기 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치르는 모의고사였다. 아이티전이 갖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우선 이번 경기는 격전지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 즉 전력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특히 아이티가 콜롬비아와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점이 컸다. 벨호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펼치는데, 대회에 나서기 전 아이티를 ‘가상의 콜롬비아’로 설정해 스파링 상대로 초대한 것이었다.
아이티와 콜롬비아는 유사한 점이 많다는 평가다. 아이티는 북중미 국가지만 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처럼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 등이 특징이다. 게다가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한국에 비해 훨씬 좋다는 점도 아이티가 좋은 스파링 상대로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였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아이티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고전했다. 아이티는 전반전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려 높은 위치에서부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지상 경합, 공중 경합 상황에서 모두 밀린 탓에 소유권을 가져오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티는 신체조건과 개인기를 앞세워 일대일 상황에서 우위를 점한 뒤 빠른 공격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 실점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아이티가 측면을 통해 빠른 공격을 전개했고, 몽데지르가 마무리했다. 측면에서 실수가 나오기는 했으나, 아이티의 공격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다행히 한국은 후반전 들어 조소현의 페널티킥 유도에 이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한 지소연 덕에 균형을 맞췄고, 후반전 막바지 장슬기의 원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중요한 승리였다. 아이티전이 갖는 또다른 의미는 사기 진작을 위한 경기라는 것이었다. 벨호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그 기세를 안고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벨호를 응원하기 위해 9,127명의 관중들이 모였고, 벨호는 많은 관중들 앞에서 승리로 경기를 마치며 해외로 떠나기 전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한 채 떠날 수 있게 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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