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전] '35세' 조소현의 미친 활동량과 멀티 포지셔닝, 콜린벨호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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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라는 적잖은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 조소현은 쉴 새 없이 박스와 박스를 오가며 팀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다.
조소현이 중원을 책임진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저녁 5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 아이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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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35세라는 적잖은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 조소현은 쉴 새 없이 박스와 박스를 오가며 팀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헌신이 결국 끌려가던 콜린벨호에 반전의 돌파구를 안겼다.
조소현이 중원을 책임진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저녁 5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 아이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아이티 공격수 네를리아 몬데지르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5분 지소연의 동점골과 후반 36분 장슬기의 환상적인 원더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아이티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이날 출정식 경기를 손쉽게 승리로 장식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으로 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아이티의 짜임새 있고 매서운 경기력에 상당히 고전한 경기였다. 아이티는 멜시 뒤모네의 창의적인 경기 운영, 몬데지르의 위협적인 침투로 한국 수비진을 위협하더니 전반 15분 기어이 몬데지르의 득점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25분 정도를 아이티에 주도권을 내주며 힘든 승부를 했는데, 이때 분위기 반전을 꾀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백전노장 조소현의 활동량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금민·지소연과 더불어 2선 미드필더진을 이룬 조소현은 이날 피치 전체에 자신의 발도장을 찍겠다는 듯 쉴 새 없이 박스와 박스를 오갔다.
단순히 박스 투 박스 플레이뿐만 아니라, 경기 상황과 볼의 위치에 따라 끊임없이 포지션을 바꿔가며 팀의 빈틈을 메워주었다. 이를테면 공격 세트 피스 상황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위치로 가 적극적인 포스트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는가 하면, 전반 중반 라이트백 추효주의 위치 변화로 우측 수비에 잠깐 공백이 주어지자 라이트백 위치에서 그 자리를 메웠다. 골키퍼 이외에는 거의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조소현의 멀티 포지션 능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0-1로 끌려가던 돌파구를 만든 것도 조소현이었다. 조소현은 후반 3분 장슬기와 아이티 진영 왼쪽 측면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를 시도해 박스 왼쪽 공간까지 파고들었다. 이때 아이티 수비수 두세 명이 조소현의 앞을 막았는데, 지능적인 양발 드리블로 아이티 수비형 미드필더 셸리 죄디의 파울을 유도했다. 조소현의 노련한 플레이 덕에 지소연이 페널티키커로 나서 동점골로 만들 수 있었고, 흐름을 살려 후반 36분 장슬기의 역전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조소현은 지소연과 더불어 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포지션 및 플레이 특성상 정말 많이 뛰는 스타일이라 체력적 측면에서 과거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본인이 왜 현재 여자축구계 최고의 무대인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지 출정식 경기를 통해 보여주었다. 조소현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월드컵에 임하는 콜린벨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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