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위' 아이티 겨우 이긴 '17위' 한국, WC 선전 가능할까[여자월드컵 출정식]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선전할 수 있을까. 이날 월드컵 출정식 경기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에는 불안함이 남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전 지소연의 페널티킥 골과 장슬기의 중거리 원더골로 힘겹게 이겼다.
피파랭킹 17위의 한국 여자대표팀은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25일 콜롬비아(25위), 30일 모로코(72위), 8월3일 독일(2위)을 만난다. 역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자 이날 상대였던 아이티는 53위. H조에서 모로코를 제외한 나머지 3팀보다 랭킹이 낮기에 같은 조라고 생각했을 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존재였다. 실제로 아이티는 잉글랜드(4위), 덴마크(13위), 중국(14위)과 함께 속한 여자 월드컵 D조에서 피파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이날 한국은 김정미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추효주, 김혜리, 임선주, 심서연, 장슬기가 5백을 구축했다. 중원은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의 최강 조합, 공격진은 최유리, 손화연으로 구성한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아이티에게 주도권을 내주더니 페널티 박스에서 지속적으로 위험한 장면을 허용했다. 한국이 피파랭킹도 훨씬 높고 홈팀이었지만 아이티에게 여러 차례 위기를 허용하고 공격에서는 밋밋했다.
한국은 결국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6분 하프라인 바로 밑에서 날아온 아이티의 긴 침투패스에 한국 오른쪽 윙백 추효주가 발을 뻗어봤지만 저지하지 못했다. 아이티 공격수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이 패스를 받아 한국 페널티 박스 안 왼쪽으로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먼 쪽 낮은 곳에 꽂으면서 아이티에 1-0 리드를 안겼다. 한국 골키퍼 김정미가 각을 좁혀 몽데지르를 막으러 나가는 대신 골문을 지키는 선택을 했지만, 오히려 몽데지르가 견제 없이 편하게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침투패스를 받은 손화연이 아이티 박스 안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골키퍼 컬리 테우스를 유인한 후 중앙의 최유리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상대 골키퍼가 손화연에게 끌려간 상황이었기에 골문이 비어있었고 최유리는 빈 골문에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가 태클로 걷어내면서 전반전 한국의 가장 좋았던 득점 기회는 골이 아닌 코너킥이 됐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 71-29로 아이티에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하나뿐일 정도로 효율성은 떨어졌다. 오히려 경기력에서 아이티에 밀리고 선제 실점까지 허용하는 등 상대보다 피파랭킹에서 훨씬 앞서는 팀이 맞나 싶은 전반전을 펼쳤다. 아이티가 결정적인 기회를 덜 놓쳤다면 0-2, 0-3으로 끌려갈 수도 있었다.
다행히 에이스들이 개인 능력으로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건졌다. 후반 4분 조소현이 아이티 박스 안 왼쪽으로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6분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오른발로 왼쪽 구석에 낮게 차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4분 한국의 슈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소연이 아이티 박스 안 왼쪽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간 것은 상대 골키퍼 컬리 테우스의 선방에 막혔다.
4백 전환 후 후반전에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후반 36분 장슬기의 오른발 중거리 원더골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이티 박스 앞 왼족 조금 떨어진 곳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가져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결승 원더골을 꽂은 장슬기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피파랭킹 차이가 많이 나는 팀과 홈에서 맞붙은 것이었다. 월드컵 무대는 경기장 분위기와 환경이 한국에 유리하지 않으며 중압감 또한 훨씬 심하다. 이날의 불안점을 보완해야 월드컵에서 본선 선전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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