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PK골-장슬기 환상 중거리포! 콜린 벨호,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에 2-1 짜릿 역전승.. 기분 좋은 월드컵 출정식 [상암 리뷰]
아이티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몽데시르와 바체바 루이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하고 2선에 보르젤라, 피에르 루이, 쥬디, 뒤모르네가 섰다. 포백은 리마제, 수프리스, 케트나 루이, 타비타 조셉이 이뤘다. 골문은 테우스가 지켰다. 경기 전 니콜라스 델레핀 아이티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을 많이 분석했고 속도가 빠르다. 수준 높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곧 반격했다. 전반 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장슬기가 백힐로 뒷공간의 지소연에게 공을 내줬다. 지소연이 달려들어 슛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아이티는 원정에서 위축되지 않고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라인을 올려 한국을 압박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아이티의 공세를 버티지 못한 한국이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5분 아이티의 역습 상황에서 몽데시르가 재빨리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했다. 몽데시르는 동료의 전진패스를 받아 김정미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전반 22분 장슬기가 중거리슛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아이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어두워진 표정의 벨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를 꽤했다.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꾼 뒤 오른쪽 윙백 추효주를 중원에 배치해 상대 뒤모르테를 마크하게 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국은 점유율을 서서히 높여가며 중원에서부터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41분 추효주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슛을 2번 때렸지만 모두 상대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 한국이 천금 같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손화연이 오른쪽 측면 빈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슈팅 대신 오른쪽의 최유리에게 짧게 패스했다. 최유리가 바로 슛했지만 몸을 날린 상대 몸을 맞고 아웃됐다. 전반 추가시간 6분이 모두 흘렀고 전반은 0-1로 아이티가 앞선 채 종료됐다.
한국이 후반 초반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분 박스 안을 돌파하는 조소현이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쥬디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A매치 67호골을 터트리며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은 전반과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계속 아이티를 몰아붙였다. 후반 14분 임선주가 헤더로 조소현에게 떨궈주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줬다. 이를 조소현이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지소연의 강한 오른발슛이 터졌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한국이 장슬기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기어이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아크서클 뒤에서 오른발슛을 때렸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대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골키퍼가 뛰어올라 펀칭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장슬기는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조소현이 이금민의 크로스를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흘렀고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의 여자월드컵 출전은 2003년 미국,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벨호는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이룬다는 각오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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