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공주, 3년간 육·해·공 군복무하러 떠난다

지난 5일(현지시간) 프린세사 데 지로나 재단 시상식에 참석한 스페인의 왕위 계승자 레오노르 공주[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스페인의 왕위 계승자인 레오노르(17) 공주가 다음달 3년 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한다. 공주의 아버지 펠리페 국왕과 할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국왕도 모두 스페인의 3군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오노르 공주는 지난 5월 영국 웨일즈에 있는 사립학교를 졸업했다. 8월부터는 군 신병으로 입대해 스페인 육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는다.

지난 5일 카탈루냐 지로나에서 열린 프린세사 데 지로나 재단 시상식에 참석한 공주는 “스페인 국민들이 얼마나 군대를 소중히 여기는지 알기 때문에 입대가 기다려진다”며 “제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며, 계속 배우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고 밝혔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한 연설을 통해 “때가 되면 군 최고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통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3년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2026년에는 대학에 진학해 법학을 공부할 것이라고 스페인 왕실은 밝혔다.

레오노르 공주가 어떤 대학을 선택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주가 아버지 펠리페 국왕의 행보를 따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펠리페 국왕은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사라고소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후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마쳤다. 당시 그의 나이 18세였으며, 이후 마드리드 자치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한편, 레오노르 공주는 현재 중국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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