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차 벌어지나?..."내수·수출에 무게 둘 듯"
[앵커]
노동시장 과열 우려로 미국이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로 커질 수 있단 우려에도 한국은행이 수출과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다음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달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의 배경에는 과열된 노동시장이 있습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이 시장 전망치보다 올랐고, 실업률도 최저 수준을 유지한 겁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역대 최고 수준인 2%p로 벌어집니다.
그럴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민생 경제를 살리고 수출을 진작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대출채권 부실로 발생한 새마을금고 위기설에 대규모 예금 인출, 뱅크런 조짐까지 등장한 것도 고려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갑작스러운 새마을 금고 사고가 터졌기 때문에 내수를 위축시킬 수도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또 함부로 올리기는 한국은행도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다만, 하반기 우리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미 연준이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국은행도 마냥 동결할 수는 없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실물 경제가 수출도 빨리 회복이 되고 내수나 소비 쪽도 상당히 회복세가 강하다. (이런 경우) 연준이 두 번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우리도 한번 인상을 해 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다, 한미 간 금리 차이로 원 달러 환율에 극심한 변동이 생기게 되면 한국은행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거란 지적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김효진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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