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르고 금고 털고...'이로운 사기' 역대급 사기극, 이렇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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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미술감독이 '이로운 사기'에 숨겨진 미장센의 비결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가 독특하고 이색적인 세트 공간으로 매 장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강현 미술감독은 "대본 속에 캐릭터나 상황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선명하다"라며 "공간의 성격에 대응하는 보편적이고 직관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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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이강현 미술감독이 ‘이로운 사기’에 숨겨진 미장센의 비결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가 독특하고 이색적인 세트 공간으로 매 장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로운 사기’의 미장센을 담당하는 이강현 미술감독은 작품을 처음 만난 순간 “매우 지난한 촬영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시선에서 ‘이로운 사기’는 시대물보다 표현하기 어려운 근 과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하고 불길에 휩싸이는 방갈로와 지문으로 표현된 연극적인 요소, 긴 동선과 엮어있는 사건들 등 장르물에 나올 법한 모든 것들이 총망라된 작품으로 와닿았기 때문.
특히 ‘이로운 사기’에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공간들이 대거 등장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교도소처럼 이미 눈에 익숙한 공간마저도 독창적이고 세련돼 공간에 담긴 비밀이 무엇인지 매번 궁금증을 더한다. 이에 대해 이강현 미술감독은 “대본 속에 캐릭터나 상황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선명하다”라며 “공간의 성격에 대응하는 보편적이고 직관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즉 교도소는 다소 현실의 건조함보다는 감금된 시간을 드러내기 위해 근 과거의 이미지를 차용했고 정다정(이연 분)의 만화방과 방갈로, 카센터 지하, 고시원 등은 시간이 멈춰진 공간으로 연출했다는 것. 적목 재단 지하실과 감금방, 장경자(이태란 분)의 호텔 지하 금고 등 폐쇄적인 이미지의 공간은 부식된 금속성의 질감과 베일 듯한 날카로움, 단절되고 정돈된 이미지로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로운 사기’만의 특징이 두드러진 공간으로는 현재 사건의 단초가 되는 방갈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또한 극 중 어린 로움과 무영이 처음 만난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100’ 녹화장과 적목 재단 지하실 역시 고민을 많이 했던 공간들이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이로움(천우희 분)이 사기를 벌이는 시퀀스가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4회 코트니 권의 ‘HAPPY’ 작전 신은 한 편의 게임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은 재미난 인상을 남겼다.
이강현 미술감독은 “4회의 톤은 앞선 회차와 대조적인 차별화가 필요했다. 이수현 감독이 생각하는 블록 장난감의 원색조 이미지와 오브제를 활용한 미니어처 스타일 아이디어에 공감했다”라며 장면을 만들어내기까지 어떤 고민과 연구가 있었는지를 전했다.
이처럼 이강현 미술감독의 열정이 실현되고 있는 ‘이로운 사기’는 매 장면 풍성한 시각적 볼거리를 선사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경험하게 함은 물론 극 속 세계로의 몰입을 돕고 있다. 남은 이야기들 중 또 어떤 인상적인 공간들이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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