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렌더 상대 볼넷-도루, 레일리 상대 천금 2루타...다 묻어버린 3루 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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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쉬운 주루 판단 하나.
미국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주루 플레이 하나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이 만든 찬스를 매니 마차도가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완성시켰다.
익숙한 레일리를 상대로 김하성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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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 아쉬운 주루 판단 하나.
미국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주루 플레이 하나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이겼다면 괜찮았겠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해 더 깊은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가 3연승, 메츠가 5연승 중 만났다. 여기에 양팀 선발은 다르빗슈 유-저스틴 벌렌더였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김하성의 역할이 중요했다. 상승세 팀들의 에이스 맞대결. 출루와 선취점이 중요했다. 김하성은 일단 제 역할을 했다. 팀이 1회 선취점을 준 상황에서, 1회말 톱타자로 나와 벌렌더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16호 도루. 김하성이 만든 찬스를 매니 마차도가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완성시켰다. 김하성 덕에 동점이 됐다.
2회와 4회에는 직선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4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2루타를 때려냈다. 양팀이 3-3으로 맞서던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이 KBO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롯데 자이언츠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를 만났다. 익숙한 레일리를 상대로 김하성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경기 후반이고, 동점 상황에서 1점이 나면 샌디에이고의 결승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2루에서 멈췄어야 했다. 상대 수비가 주춤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무리였다. 3루에서 아웃됐다. 1사였다면, 희생플라이 등을 고려해 3루까지 가는 게 의미가 컸겠지만 2사였다. 그리고 뒤에 리그 최고 강타자 중 한 명인 후안 소토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여러모로 아쉬운 판단이었다.
그 여파였을까. 샌디에이고는 연장 접전 끝에 5대7로 패했다. 연승 종료. 메츠는 6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에서 2할5푼5리로 소폭 상승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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