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 승인…바이든 "매우 어려운 결정"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집속탄은 폭발 순간 파편이 사방으로 퍼져 '강철비'라고도 불리는 살상무기라 민간인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집속탄이 터지는 순간 파편은 넓은 반경으로 퍼집니다.
하나의 용기 안에 작은 폭탄 여러 개를 넣은 구조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기 위한 무기,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습니다.
대인 지뢰와 함께 가장 비인간적인 살상 무기로 불립니다.
미국이 이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매우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동맹국 그리고 의회와 상의를 한 뒤 내린 결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임시 조치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충분한 포탄을 확보할 때까지만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계속 제공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155㎜ 포탄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 일시적인 겁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을 끝으로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적으로 비난 여론이 높았고, 지난 2010년 유엔이 집속탄 사용 금지 협약을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중대한 국가 안보 상황이라며 대외원조법 예외 조항을 근거로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시기 적절하고 매우 필요한 군사 지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 만큼 최소한의 인간성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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