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오토바이 소음 직접 측정해 보니…"지하철 수준"
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고 싶어도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힘들다는 분들 많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시끄러운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이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는 다른 시민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심을 받고 싶어합니다.
음악 소리는 일부러 키웠고 엔진 소음기도 뗐습니다.
더 시끄럽고 더 요란해야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굉음을 내며 차선을 옮겨 달리,고 일부러 경찰차 주위를 돌기도 합니다.
[XX 달려.]
[박모 씨/광주광역시 운암동 : 너무 시끄럽더라고요. 오토바이나 자동차 할 것 없이. '부아앙' 소리.]
이런 폭주족 행렬이 아니라도 가뜩이나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
대로변보다 좁은 이면 도로 주변 주택가는 24시간 소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측정해 봤습니다.
평소 소음 40~50데시벨 정도, 배달 오토바이가 지날 때마다 70데시벨을 훌쩍 넘깁니다.
철로변이나 지하철역 소음 수준입니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청력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소음 관련 민원은 2천 건이 넘었습니다.
음식 배달이 늘면서 민원도 늘어난 겁니다.
운전자들도 미안하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공철수/배달원 : 주택가에 저렇게 소리 나는 오토바이가 다니다 보면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싫어하는데…]
그나마 이 배달원은 소음을 줄인 전기 이륜차를 몰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달 부터 최대 105데시벨이던 소음 단속 기준을 90에서 95데시벨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도시가 얼마나 조용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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