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여론 무서워 비겁하게 숨었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왜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나”라며 “반대 여론이 무서워 비겁하게 숨어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걱정하고 반대하지만 정작 대통령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입을 꾹 닫고 있는 사이에 관료들이 나서서 IAEA 보고서와 똑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여당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과학을 모르고 괴담 선동에 넘어간 미개하고 반지성적인 국민이라고 매도한다”며 “정부 여당의 이런 행위들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나”라며 “수능은 국어 킬러문항을 콕 집어 깨알지시를 하고, 연일 카르텔을 때려잡으라며 격노한다는 대통령이 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이 없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주 대통령은 NATO 정상회담에 가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며 “대통령은 일본 총리를 만나기 전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에게 먼저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상식은 오염수 방류 반대다. 국민의 상식을 거스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의 국가이익과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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