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어떻게 뚫을래?' 뮌헨, '철의 장벽' 구축한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남은 건 계약서 서명과 공식 발표뿐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8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금요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계약은 향후 2주 안에 신속하게 체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통상 메디컬 테스트는 항상 뮌헨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구단은 김민재를 예외로 두고 한국으로 팀닥터를 보냈다.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이적료로 이적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것"이라 덧붙였다.
독일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으로 느껴지는 메디컬 테스트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가 병역 의무를 다했다. 그는 곧바로 뮌헨으로 향하는 대신 대한민국에 머물렀다. 뮌헨 클럽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메디컬 이후 바이아웃이 발동된 다음 5,000만 유로로 뮌헨에 입성한다. 이제 남은 건 2028년까지 1,200만 유로(약 171억 원) 상당 계약에 사인하는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과 구체적인 연봉까지 모두 공개됐다.
앞서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은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5년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는 제안을 수락했으며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이다"라며 1번째, "뮌헨은 김민재와 10일 이내로 계약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됐다. 이번 주 초에 밝혀진 것처럼 5년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라며 2번째,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수요일(현지 시간)에 예정되어 있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을 발동할 것이다. 이번 주에도 그럴 수 있다"라며 3번째 'Here we go'를 남겼다. 사실상 확정적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뮌헨은 PSG행이 임박한 에르난데스를 김민재로 대체한다. 아약스에서 성장해 유벤투스에서 날아오른 다음 뮌헨에서 날개를 편 마타이스 더 리흐트,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거치며 차세대 레블뢰 군단 센터백을 책임질 다요 우파메카노,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평정한 철기둥 김민재로 철의 장벽을 구축한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 빅토르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등등 라이징 스타들과 새 역사를 완성했다.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마지막 우승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는 단연 최고였다.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군림했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완수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중용 아래 매 경기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주로 공격수가 받는 상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올해의 수비수'까지 차지했다. 트로피와 개인상 모두 거머쥔 김민재다.
시즌 종료 이후 김민재가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7월 1일부로 활성화될 예정인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바이아웃은 '바겐세일'이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실제로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업데이트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 불과 650만 유로(약 92억 원)다.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무려 823%가 상승한 셈이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김민재는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나폴리 선수 가운데 3등, 1996년생 선수 가운데 4등,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가운데 7등, 전 세계 센터백 가운데 8등,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58등이다.
김민재와 가장 먼저 연결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직전이다. '일 마티노'에 따르면 맨유와 계약이 기본적으로 완료됐으며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를 떠난 선수로 간주되고 있으며 연봉 900만 파운드(약 150억 원) 계약에 동의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이지만 구매 클럽 수입에 따라 가변적이다"라고 덧붙였다"라며 올드 트래포드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판도가 뒤틀렸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달라붙어 4파전이 전개됐다. 특히 PSG는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프랑스 '푸트 01'은 "PSG는 뛰어난 센터백을 찾고 있으며 김민재를 위해 모든 걸 걸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났지만 경영진은 이적시장에서 계속 노력 중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새 센터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가 클럽 뮌헨까지 접촉했다. 독일 '키커'는 "뮌헨은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나폴리에서 원하던 것을 찾았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측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뮌헨행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뮌헨 영입 1순위로 가장 앞서있다. 구두 합의에 가깝다", "김민재는 확실히 뮌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급여는 1,000만 유로(약 143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1억 원) 사이다", "뮌헨은 많은 협상 끝에 김민재와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했다. 메디컬 테스트는 군사 훈련 수료 이후 진행된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던딜'을 예상했다.
조직적인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그 안에서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 그만큼 뮌헨은 물론 독일 전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고 있다. 독일 '키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한 경기에 적어도 20가지 놀라운 일을 수행한다. 공을 차고 돌파하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에 도착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적응기도 필요하지 않았으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금세 잊게 만들었다. 항상 겸손하고 인기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패스 능력도 소개됐다. "김민재는 상대와 타협하지 않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게임 구조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다. 조슈아 키미히(2,233개)보다도 7계단 앞서 있다"라며 정교한 발밑 기술을 설명했다.
끝이 아니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오늘날 김민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뮌헨을 향상시킬 가장 완벽한 수비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러 방면을 뮌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매체 역시 가장 먼저 빌드업 능력을 거론했다. 김민재(92%)는 파바르(90%), 에르난데스(91%), 다요 우파메카노(92%)보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스피드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34.2km/h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34km/h), 에르난데스(33.4km/h), 파바르(32.9km/h)를 모두 따돌렸다.
오로지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한 김민재.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거치며 한국,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정복한 다음 독일 무대에 도전한다. '김민재(26·뮌헨)'이라는 타이틀이 탄생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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