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에 4000만 원 요구한 포르쉐 차주 "글 내리면 1000만 원 합의"

전동 킥보드가 쓰러지며 포르쉐에 흠집이 나자 차주가 수리비 4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후 차주가 기사와 글을 내리는 조건으로 합의를 제안했다는 후기가 다시 전해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 씨는 "킥보드에 부딪혀서 난 기스에 3000만-4000만 원을 얘기하며 병원비도 청구할 거라는 차주의 말을 듣고 무서운 마음에 의견을 여쭙고자 커뮤니티에 글을 썼다"며 "댓글이 엄청났고 기사화도 되며 크게 이슈가 되니까 차주에게 연락이 왔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차주는 A 씨에게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지. 본인 차를 재물손괴 당했어도 그렇게 하실거냐"고 물었다.

이에 A 씨는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올린 것이고 차주가 정당하게 요구한 게 맞다면 이렇게 이슈화가 됐겠냐"고 답했다.

그러자 차주는 "감정이 격해져서 그랬던 부분 인정한다. 센터 입고하면 200만 원 이상 나오는데 기사와 글을 내리는 조건으로 100만 원에 합의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센터에 입고했지만 수리가 한 달 정도 걸린다며 대차 비용 900만 원을 재차 요구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글에서 "킥보드가 차량에 부딪혀 난 기스로 수리비가 3000만-4000만 원이 나올 수 있고 대인 접수를 해 병원비 구상권을 청구할 거라는 것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범위를 넘는 무리한 요구로 생각된다"며 "(차주는) 차를 내놓은 상태라며 감가도 언급했는데 사실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도 정확한 근거 자료 없이 수리 기간이 30일이니 최소 900만 원 대차 비용이 발생한다고 문자를 받았다"며 "이 문자들을 받고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A 씨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동 킥보드에 올라가다가 균형을 잃고 쓰러져 옆에 정차돼 있던 포르쉐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는 사연을 올렸다.

이때 A 씨는 차주로부터 앞 범퍼를 다 갈아야 하니 수리비 4000만 원을 요구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