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미안합니다"…'묻힌 아이들' 수색 난항
분명히 존재하지만 사회는 몰랐던 '그림자 아이들' 소식입니다. 아이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고 야산에 유기한 부모들은 차례로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신조차 찾기 힘듭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호송차에서 내린 여성은 옷과 모자로 얼굴 가렸습니다.
딸을 낳고 6일 동안 방치했고 결국 숨지게 한 30대 친모입니다.
[광주 영아 살해 친모 : {왜 당시에 신고하지 않으셨습니까?} …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
친모는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갔다 들어왔더니 아이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시신은 종량제 봉투에 담은 뒤 쓰레기 수거함에 넣었습니다.
엄마는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아이 시신은 찾을 가능성이 사실상 없습니다.
경찰서에서 끌려나오는 남성은 장애 아들을 가진 아빠였습니다.
뒤이어 걸어나오는 여성은 아이 외할머니입니다.
둘은 경기도 용인에서 아이를 살해하고 야산에 묻었습니다.
[용인 영아 살해 친부 : {왜 아이 엄마 몰래 범행 저질렀습니까?} 죄송합니다.]
[용인 영아 살해 외할머니 :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있습니까?} 정말 미안하다고…]
아이가 태어나기 전 검사로 장애가 있을 걸 미리 알았습니다.
아이를 살해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경찰이 아이를 묻은 야산을 사흘째 수색하고 있지만, 시신은 못 찾았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에 얼마나 진심이 담겼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2236명 미등록 아이들 숫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숨진 걸로 확인된 아이는 2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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