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라드랑 달라!'...'거액' 알 아흘리 감독직 거절→ATM 잔류 결정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53)& 감독이 사우디 자본의 유혹을 뿌리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클럽들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등이 사우디 이적을 택했다.
사우디 클럽의 자본 투입은 2030년 월드컵 때문이다. 사우디는 2030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이어 월드컵까지 개최를 성공하려 한다.
선수뿐 아니라 감독 영입도 시작됐다. 알 이티파크는 지난 4일(한국시간) 스티븐 제라드(43)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제라드의 연봉은 1,700만 파운드(약 28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제라드 감독의 부임은 또 다른 충격을 줬다.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의 레전드로 유럽 축구의 대명사와 같은 인물이다. 선수 은퇴 후 리버풀 유스팀을 지도하며 2019년에 레인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0-21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해에는 아스톤 빌라를 맡았다.
지난해 10월 경질된 제라드 감독에 알 이티파크가 접촉했고 결국 계약이 체결됐다. 동시에 제라드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감독으로서 젊은 나이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유럽이 아닌 벌써부터 돈을 좇아 중동을 택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사우디의 관심을 받은 건 제라드 감독만이 아니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또한 알 아흘리의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유럽 잔류를 택했다. 미국 ‘ESPN’는 7일(한국시간) “시메오네 감독은 엄청난 규모의 제안을 받았다. 사우디 클럽의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아틀레티코를 떠날 생각이 없다”며 높은 잔류 가능성을 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스티븐 제라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알 이티파크]-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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