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6회까지 노히트 끌려가던 경기상업고, 대전제일고에 역전 콜드게임 승

김영준 기자 2023. 7. 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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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업고 선수들이 8일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대전제일고를 꺽은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경기상업고가 대전제일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 올랐다.

경기상업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 경기에서 주말리그 대전·충청권 전반기 1위를 차지한 대전제일고를 9대2(8회 콜드게임)로 꺾었다. 경기상업고 타자들은 대전제일고를 전반기 주말리그 대전·충청권 1위에 올려놓은 ‘에이스’ 박상연에게 고전했다. 박상연이 7회말에 내려갈 때까지 그에게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박상연이 4사구 14개를 내줬는데도 득점을 내지 못하고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박상연이 내려간 후 바뀐 투수 최준혁과 임정민을 두들겨 대거 6점을 내며 한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상업고는 8회말 우익수 이동윤의 솔로포 포함 3점을 더해 콜드게임으로 승부를 끝냈다.

경기상업고 최덕현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에게 끌려갔지만 선수들이 잘 풀어나갔다. 수비가 탄탄했던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며 “경기 후반 선수들 타격감이 살아난 게 다음 경기에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쐐기 홈런을 친 이동윤은 “연습 경기 때 몸쪽 높은 공을 홈런쳤던 적이 있어서 노리고 있었는데 비슷한 곳에 직구가 날아왔다”며 “상대 투수에게 노히트로 밀릴 때 감독님과 주장이 ‘찬스를 살려야 한다.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고 독려해줬고, 선수들이 끝까지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었다”고 했다.

8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대전제일고전에서 홈런을 친 경기상업고 이동윤이 홈런 공을 들고 웃고 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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