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파서 사망한줄 알았는데…출산 아기 살해 유기한 친부, 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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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아기를 살해 유기한 친부와 외할머니. [사진출처 = 연합뉴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를 친모 몰래 데려가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친부와 외할머니가 8일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법 김정운 당직판사는 친부 40대 A씨와 외할머니 60대 B씨에 대한 살인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혐의 중대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으며 B씨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고 답하며 울먹였다.

이들은 지난 2015년 3월 아내이자 딸인 친모 C씨가 병원에서 남자 아이를 낳자 출산 당일 집으로 데려가 하루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한 것이 확인되자 이들은 이튿날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아이를 살해하기 위해 하루 동안 방치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A씨 등은 출산 전부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미리 알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C씨는 아이가 아픈 상태로 태어나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언급한 장소를 중심으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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