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의 반격…결혼하려 납치·유괴 서슴지 않는 中
10대 베트남 소녀들 공안에 구출
자국 여자 팔아넘기는 베트남인들도 문제
8일 베트남 현지 VN익스프레스는 중북부 응에안성 공안이 호아이와 응억 등 여성 2명을 만 16세 미만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14세와 15세 소녀를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한 공안이 한 달 넘게 수사를 벌인 끝에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소녀들의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점을 알고 식당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인 후 중국 인근 뚜옌꽝성에 머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소녀들은 공안의 보호로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통계를 보면 최근 중국에서는 남녀 성비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중국에서는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여아 낙태가 횡행했다.
중국의 농촌 남성들은 아내를 찾기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식 소개를 받고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기도 하지만, 납치·유괴 후 강제 결혼해 폭력과 노동에 시달리는 경우도 수십만 건이나 발생한다.
2020년에도 중국으로 팔려갔던 베트남 여성이 무려 27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일도 있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공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베트남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미 국무부는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1~3등급으로 나눠 평가하는데, 1등급에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캐나다, 칠레, 핀란드 등 30개국이 포함됐다.
한국은 이 보고서에서 20년 만에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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