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케이시 벤치 대기' 지소연·조소현 에이스 출격, 여자대표팀 아이티전 선발명단 공개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2023. 7. 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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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 초점을 맞춰왔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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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케이시 페어(왼쪽)와 지소연. /사진=뉴시스 제공
여자축구대표팀 아이티전 선발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점검 무대다. 대표팀은 31명의 소집명단을 구성하고, 지난 달 18일부터 이번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훈련을 진행해왔다. 지난 5일에는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 활약할 최종명단 23인이 발표됐다.

FIFA랭킹 17위 한국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과 경쟁한다. 오는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8월 3일에는 독일과 최종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 초점을 맞춰왔다. 벨 감독의 지휘 아래 장맛비와 무더위를 오가며 고강도 훈련을 소화해왔다. 이번 아이티전은 콜롬비아 경기를 대비한 모의고사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에이스' 지소연(수원FC)는 "이번 아이티전은 체력적인 부분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을 꺼내들었다. 핵심 전력들이 총출동한다. 지소연을 비롯해 '유럽파'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이 미드필더로 나서 호흡을 맞춘다. 인천현대제철 선수들도 6명이나 포함됐다. '39세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와 함께 '캡틴'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 손화연 등이다. 셀 수 없을 만큼 소속팀에서 발을 맞춰봤다는 장점이 있다.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월드컵 최종명단에 '깜짝 발탁'된 16살 혼혈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미국 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 소속)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16세 이하(U-16)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케이시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났다. 이번 소집을 통해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혼혈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나아가 월드컵 무대까지 밟을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됐다.

벨 감독은 케이시와 관련해 "최종명단에 포함된 다른 선수들처럼 당장 팀의 전력에 도움이 되는 자원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실험을 할 시간이 아니다. 케이시와 마찬가지로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등 어린 선수들이 경쟁 구도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선수 미드필더 배예빈은 지난 4월 11일 잠비아전에서 '유럽파' 언니들과 선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당돌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대표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축구 대표팀 골키퍼.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여자축구대표팀 수비수.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스페인 리그에서 활동 중인 이영주(마드리드CFF)도 대표팀 복귀전을 노린다.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이영주는 지난 해 7월 동아시아컵을 치른 뒤 소속팀 개막전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왔다. 지난 달 소속팀 리그 마지막 일정이었던 바르셀로나 페메니 경기 교체명단에 들어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알렸다. 덕분에 이번 월드컵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극적으로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경기는 2013년 동아시안컵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여자축구 상암 A매치'이기도 하다. 지소연은 "이번 아이티전은 체력적인 부분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상암에서 두 번째 뛰는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 상암은 남다르다. 그곳에서 뛴다는 것은 영광이다. 처음 뛰는 선수도 있겠지만, 저도 관중석에서 남자 경기만 봤다. 직접 뛰면 벅찰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선발 명단에 포함돼 꿈에 그리던 상암벌을 누비게 됐다.

여자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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