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도 소용없었다”…징역 5년 선고받은 우크라 미녀가수, 무슨 죄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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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패트리엇 위치를 알려준 우크라이나 유명 여가수.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지난 5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당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의 위치를 알려준 원인으로 지목된 유명 여성 가수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더뉴보이스우크라이나에 따르면 키이우의 드니프로브스키 지방법원은 유명 가수이자 블로거인 이나 보로노바에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집행유예로 석방했다.

13만9000여명의 팔로워(7일 기준)를 거느린 보로노바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패트리엇 관련 영상을 올려 그 위치를 노출시켰다. 그는 당시 아파트 창문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는데 이때 자신의 아파트 이름을 태그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보로노바를 비판했고 이내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텔레그램을 비롯한 러시아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해당 영상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실수로 패트리엇 위치를 알려준 우크라이나 유명 여가수.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의 한 네티즌은 “러시아는 온라인 생중계 카메라로 키이우를 감시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바보가 방공 작전 동영상에 위치를 표시해 SNS에 올리는 거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SNS에 올린 영상으로 러시아가 이제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 위치를 알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보로노바는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경솔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과 집에 있을 때 동영상을 올렸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며 “몇 분 만에 바로 영상을 삭제했지만 영상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매우 사랑하고 빠른 승리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식지 않았고 법적 처벌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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