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손님 바가지 씌우고 숨질 때까지 방치한 40대 유흥업주 실형

이승규 기자 2023. 7.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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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법 청사/뉴스1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과하게 먹여 바가지를 씌우고 숨질 때까지 방치한 40대 유흥주점 업주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 2부(재판장 이영진)는 유기치사·준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48)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 강원도 춘천에서 40대 B씨를 자신의 유흥주점에서 가짜 양주를 먹여 만취하게 한 뒤 의식을 잃은 B씨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342%에 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먹다 남은 고급 양주병에 저가 양주를 섞어 만든 이른바 ‘삥술’을 B씨에게 판 뒤 950만원 상당의 술값을 과다 청구해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도주한 뒤 잠적했다가 수사당국에 붙잡혔고, 재판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건 직후 웨이터에게 주점 내 방범카메라 해체를 지시하거나, 주점 장부를 폐기하는 등 죄질은 물론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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