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할인 전쟁 끝난 줄 알았는데...이틀만에 없던 일로?

정한국 기자 2023. 7. 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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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과 테슬라가 중국에서 ‘비정상적인 가격 책정을 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철회했다고 로이터 등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자사 플래그쉽 모델 ‘한(HAN)’을 선보이고 있다./뉴스1

지난 6일(현지 시각) BYD(비야디)와 테슬라 등 16개 전기차 회사는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자동차포럼에서 ‘자동차업계의 공평한 시장 질서 수호를 위한 서약서’란 이름의 문건에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상하이차, 베이징차, 웨이라이(NIO·니오) 등 중국 대부분 자동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문건에는 ‘업계 규정과 협약을 준수하고 규범에 맞게 시장 영업활동을 한다’ ‘비정상적 가격으로 시장과 공평한 경쟁 질서를 교란하지 않는다’ ‘사회주의 가치관을 발전시킨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래서 이 문건에 업체들이 서명한 것을 두고, 최근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벌어지는 ‘가격 인하 치킨 게임’이 끝이 날 거란 전망이 많았다.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가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테슬라가 주도한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경쟁 여파로 중국 소규모 전기차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처하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일이 잇따랐었다.

하지만 이를 이틀만에 철회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8일 성명을 내고 ‘가격 서약’(the pricing pledge)이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지했고, 자동차 회사들이 서명한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협회는 자동차 기업들이 반독점법을 지키고, 독립적으로 차값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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