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제이, 부모이혼 가정사+콜포비아 용기있는 고백→“새로운 삶 기대”[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댄서 허니제이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오은영 박사에게 어렵게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고 ‘콜 포비아(Call Phobia)’ 진단을 받은 후 힘내서 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지금까지 방송에서 말하지 않았던 가정사를 처음으로 고백했다.
허니제이와 같이 출연한 제인은 “기본적으로 남한테 무신경한 분”이라고 표현했다. 알고 보니 허니제이는 메시지를 보내도 메시지만 읽거나 답장도 잘 안하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허니제이는 엄마 전화도 가끔 안 받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니제이는 “급하면 문자하지 않을까 싶다. 나한테 전화했던 사람들이 실망할 것 같다. 그런데 절대 나쁜 의도는 아니다”고 해명하며 전화받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화가 오면 먼저 답답함이 느껴진다. 체한 것처럼 꽉 막힌 느낌이다. 진동 울리자마자 바로 눌러버리고 받을까 말까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콜 포비아’가 시작된 건 20대 후반이었다. 그는 “일이 많았던 20대 후반이었다. 몸과 마음이 힘들던 때”라며 “폐공장 촬영 후 계속 기침을 했다. 새벽에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까지 갔다”며 후천적으로 천식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압박감이 더해졌고 어느 순간 전화가 스트레스가 됐다.
허니제이는 일대일 만남도 어려워하는 상태였는데 원인은 사람에게 상처받은 경험이었다. 허니제이는 ‘잊고 싶은 두려움은 날 떠나는 사람들’이라고 적었는데 “사람들이 다 날 싫어할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도 날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뒷담화를 들었고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게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니제이는 누군가 떠날지 모르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었고 얘기를 듣던 오은영이 어린 시절 아픔이 있는지 물었다. 허니제이는 8살 때 부모의 이혼을 겪어야 했다. 그는 엄마가 보고 싶어 아빠에게 편지를 썼고 그 이후부터 엄마와 살았다고. 이후 아빠는 허니제이의 연락에 답장도 없었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
그는 다행히 30살이 돼서야 연락을 시작해 부녀관계를 회복하는 중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올린 결혼식에서 허니제이는 홀로 버진로드를 걸었다. 허니제이는 “결혼식에 아빠를 부를 수 없었다. 아빠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상처받을까봐 차마 아빠를 모실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수용하는 경험이 적어서 외로움으로 생겨난 마음의 구멍이 있다. 동료들 마음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을 거다”며 자신, 그리고 동료, 딸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관심 가지라고 조언했다.
방송 후 허니제이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별했던 ‘금쪽상담소’. 제가 사실 콜포비아를 겪고 있었어요. 사람을 1:1로 만나는것도 조금 힘들어했구요. 오은영 선생님께서 해주신 진심 어린 조언들로 다시 번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고, 그리고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단 한번의 상담으로 모든게 변할 수는 없겠지만 선생님 말씀처럼 엄마와 딸이라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함으로써 다시 한 번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 기대도 되고 용기가 생겨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들 가지고 있는 아픔을 속으로만 끙끙 앓지마시고 가까운 사람 또는 전문가에게 꺼내보세요. 새로운 인생이 시작 될 지도 몰라요. 어려움은 늘 오겠지만 그때마다 으쌰으쌰 힘내서 우리 모두 다 잘 살아봅시다 그리고 앞으론 전화 잘 받을게요. 헤헤”라고 약속했다.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힘들었을 허니제이의 용기 있는 고백에 누리꾼들은 “앞으로 더 행복해지길”, “언니 얘기 듣고 펑펑 울었다”, “언제든 언니 편이 되겠다”, “한층 성장한 모습이라 보기 좋다”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허니제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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