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만난 시진핑 면전에 "조심해라" 직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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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방의 대중국 투자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직접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600개 미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중국 경제는 유럽과 미국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조심하라"고 전했다고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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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투자 철수 압박에 "시진핑 말없이 듣기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방의 대중국 투자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직접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600개 미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중국 경제는 유럽과 미국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조심하라"고 전했다고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것은 위협이 아니다. 이건 의견(observation)이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올해 3월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최고 예우로 시 주석을 맞이했다. 당시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양국 관계가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도 하에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가운데 중러간 굳건한 '반미 연대'를 확인한 것이었다. 다만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시 주석의 발언은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고에 시 주석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는 귀를 기울였고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알아보셨다시피 그는 완전히 러시아쪽으로 가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나는 우리가 이걸 헤쳐나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이런 대화를 나눈 시점과 방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는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반도체 장비 대중수출 통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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