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안녕' 맨유, 새로운 GK 영입 임박...785억에 최종 합의 예정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골키퍼 영입에 임박했다. 주인공은 인터밀란의 안드레 오나나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맨유는 오나나와 계약이 정말 가까워졌다. 긍정적인 회담이 진행 중이고, 곧 최종 제안이 도착할 것이다. 그러면 거래는 완료될 것이다. 다음 주 말까지 완료될 것이다. 개인 조건은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에드온 포함 총 5,500만 유로(약 785억 원)의 새 오퍼를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나나 측도 맨유행을 수락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맨유와 인터밀란 두 구단 간의 합의는 임박했다. 맨유는 오나나가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메이슨 마운트 사가와 비슷하게 총 3번의 제안을 건넸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은 지난 4일 "맨유는 4,000만 유로(약 565억 원)에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선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곧바로 두 번째 제안을 제시했다. 디 마르지오는 "맨유는 4,500만 유로(약 636억 원)로 상향 입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이 6,000만 유로를 고수하면서 협상에 더욱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나나 골키퍼는 과거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오나나가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도핑 규정 위반이었다. 오나나는 2020-21시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12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추후 항소에 성공해 징계는 3개월 경감됐다.
그라운드에 복귀한 오나나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스널을 포함해 올림피크 리옹, 인터밀란 등과 연결됐다. 그 가운데 인터밀란과 합의를 마치며 2022년 여름부터 팀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와 주전 경쟁을 펼치다 우위를 점하며 확고한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41경기에 나서 36실점 19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선방 능력뿐만 아니라 빌드업 능력이 상당한 골키퍼다. 텐 하흐 감독이 꾸준하게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패스 능력이 필드 플레이어만큼 좋기 때문에 후방 빌드업 전술을 구사하는 팀에 매우 유용한 골키퍼다.
맨유가 오나나 골키퍼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현재 팀에 주전 골키퍼였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텐 하흐 감독의 전술 기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2011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데 헤아 골키퍼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퍼거슨 경이 남긴 선물이었다. 모든 대회에서 544경기를 소화하며 588실점, 190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여전히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데 헤아는 눈부신 선방과 다르게 발밑이 좋지 못하다. 그렇다 보니 상대에게 허무하게 볼 소유권을 내주는 일이 많은 편이다. 상대도 이를 알고 데 헤아를 향한 강한 압박을 시도해 볼을 길게 차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들고나온다.
여기에 높은 주급으로 맨유는 데 헤아와 재계약을 보류한 상태다. 데 헤아는 2023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었는데, 7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계약에 진척이 없다. 현재 데 헤아는 자유계약(FA) 상태가 됐다.
맨유는 주급을 낮춰 재계약을 제시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27일 "두 당사자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이며, 데 헤아는 자신 앞에 놓인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그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데 헤아가 재계약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오나나 골키퍼가 영입된다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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