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 넘은 車 '참교육'하려다… "재물손괴 고소당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선을 넘은 차량을 '참교육'하려다 역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연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군산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벤츠가 주차를 저렇게(주차선을 넘겨) 했고, 다른 자리가 없어 저기에 꾸역꾸역 주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올라서 핸들을 틀어놓고 트렁크로 내렸다"며 "그 후 먼저 와 다시 트렁크로 타고 나가려던 중 벤츠 차주가 왔다"고 했다.

벤츠 차주는 보조석으로 차에 탄 뒤 A 씨의 차 문을 두드리며 "박을 것 같으니 차 좀 빼 달라"고 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이에 A 씨는 "'그럴 땐 사과가 먼저'라고 얘기했더니, (벤츠 차주가) 도대체 본인이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고성방가를 하고 경찰과 남편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벤츠 차주는 A 씨를 재물손괴 죄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글에서 "저도 차를 써야 해서 한 시간 있다가 바로 차를 빼줬다"며 "재물손괴가 이렇게도 성립이 되는 거냐"고 물었다.

또 "이게 재물손괴면 주차 조금만 선 넘어가거나 삐딱하게 하면 다 재물손괴인가"라며 "제 차선에서 상대 차선 전혀 안 넘어갔는데도 '고의'로 그랬다는 이유로 재물손괴라니… 자문을 구해본다"고 적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고소는 할 수 있지만 별일 없을 것 같다" "요즘 고의성으로 막으면 문제된다고 봤다. 꼴보기 싫지만 앞으로 그러지 마라" "똑같은 죄목으로 맞고소해라" "고의를 뭐로 증명하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