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金훔쳐간 러 女선수 ‘도핑 양성 고백’ 영상 돌연 삭제…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8. 15: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기하고 있는 소트니코바. [사진출처 = 영상 캡처]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영상이 삭제 됐다고 러시아 매체 스포츠R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영상에 들어가면 ‘동영상을 올린 사용자가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뜬다고 전했다.

앞서 소트니코바는 5일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나와 “당시 양성이 나왔으며 두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며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의 이같은 발언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나왔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본인의 경험담을 공개한 것이다.

소트니코바의 이같은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트니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18년 은퇴했다.

앞서 2010년 캐나다 벤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선물한 ‘피겨 여왕’ 김연아는 4년 후인 러시아 소치 대회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당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나선 소트니코바였다. 피겨계 전설 카타리나 비트조차 “이번 판정은 크게 잘못 됐다”며 비판할 정도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