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아기 살해·유기한 친부·외조모 "미안하다"…구속 심사

2015년 3월 아기가 장애 갖고 태어나자 방치, 살해해 야산에 유기
8일 오후 3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오후 늦게 구속 결정 전망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8일 오후 2시께 영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60대 외조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3.7.8.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용인시에서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살해, 시신을 유기한 40대 친부와 60대 외조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8일 오후 2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친부 A씨와 외조모 B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심사는 오후 3시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A씨와 B씨는 2015년 3월께 태어난 영아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출산 전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알게 되자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 C씨에게는 '아기가 아픈 채 태어나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방치했다. 이후 하루 만에 아기가 사망하자 인근 야산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출산 후 병원에 있어 이들의 범행을 몰랐던 것으로 우선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한 상태다.

경찰은 전날 이들에게 살인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8일 오후 2시께 영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친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3.7.8.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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