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뿌려진 현금 1억 원...돈 줍는 사람들로 아수라장 된 필리핀

필리핀 세부 만다웨시(市)의 한 해안 도로에서 송금 센터 직원의 돈 가방이 터지며 약 400만 페소(한화 9370만 원)이 도로 위에 흩날렸다. ABS-CBN 방송화면 캡처

필리핀 세부의 한 해안도로에 약 1억 원의 현금이 흩날리는 일이 발생했다.

8일 필리핀 최대 민영 방송사 ABS-CBN은 4일 필리핀 세부 만다웨시(市)의 한 해안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한 현금 송금센터 직원의 가방이 터지며 약 400만 페소(9370만 원)의 지폐가 도로 위에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도로는 돈을 줍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가방의 주인 존 마크 바리엔토스는 “사이드미러를 통해 돈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오토바이를 세워 돈을 줍기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돈을 줍기 시작했다”며 “그들이 돈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부 당국은 현재까지 약 250만 페소가 바리엔토스에게 반환됐으며 돈을 가져간 사람을 특정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각각 2만1000페소, 1만3000페소, 1만2000페소를 주운 사람이 현금을 돌려줬다고 전했으며, 일부 돈이 바람을 타고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현웅 기자